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당국 압박 속에 두문불출해온 지 거의 넉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10일(현지시간)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연례행사인 `알리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현장에 파란 티셔츠와 흰 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수많은 알리바바 임원과 함께 다녔으며, 웃음을 짓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직원은 "그를 보다니 너무나 흥분된다"면서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어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행사에서 중국 당국을 비판한 뒤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다 올해 1월 20일 교사 대상으로 화상 연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리바바 주가를 깜짝 반등시켰다.
이후 다시 공개석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거의 넉 달 만인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