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AG(Dr. Ing. h.c. F. Porsche AG)는 10일 1분기 영업이익이 12억 유로(약 1조6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억 7,200만 유로, 약 7,756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매출은 전년(60억 유로, 8조1천억 원) 대비 28퍼센트 증가한 77억 유로(10조4,413억 원)로 나타났고, 이익률은 9.5%에서 16.2%로 향상됐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올해 포르쉐는 실적 측면에서 매우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 2021 회계연도 기준 15퍼센트 이익률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다시 한 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디지털화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기존보다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에 이 같은 기준에 도달하는 것은 훨씬 더 큰 성과일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보면 비용과 매출 구조,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모두 좋은 포지셔닝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고객에게 약 7만2천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총 2만2,458대 인도된 `마칸`이었다.
또한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포르쉐 아이코닉 모델 911 스포츠카(9,133대)와 비슷한 9,072대 판매되며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올해는 타이칸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지난 1분기에만 이미 전년도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타이칸을 인도했다"며 "구매 고객의 절반이 포르쉐 차량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이라는 사실이 흥미롭고, 타이칸이 포르쉐 팬을 더욱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건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여부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 여부도 판가름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메쉬케 부회장은 "2021년 1분기의 성공적인 출발이 반도체 부족 여파에 영향 받지 않는다면 기록적인 영업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