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경기가 살아나며 산업전반에서 물가 상승의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생산 산업에서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지난 몇 달 동안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된 대다수 생활 필수품 가격에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 라면, 양념류, 식용유 등의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가격이 7%~10% 올랐으며, 육류를 포함한 고기류의 가격은 10%~15% 올랐다.
최종 소비자 가격만 상승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양돈, 양계단지의 사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데 옥수수, 쌀겨, 생선가루 등 가축을 위한 사료용 원료 가격도 오르고 있어 가축 사육주들의 한숨이 늘어지고 있다.
이들은 각종 FTA의 영향으로 값싼 수입 제품이 들어오며 이들과 시장을 두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없는 딜레마에 있는 것으로, 오르는 사료값과 저렴한 수입 육류로 이들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베트남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상승 요인은 있지만, 올 초 목표한 4% 이하로 물가를 잡는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
베트남 재정부 응우옌안투안 물가관리과장은 "올해 연료가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이지만 "정부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