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집중대응을 실시한 결과 불공정거래 행위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기간 중 불공정거래 심리 착수건은 총 92건이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집중대응기간 시장감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응기간 초기에 시장경보와 예방조치, 신규주시 건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며 "다만 지난 2월 이후 불공정행위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시장 건전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증권시장 불법 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지난 4월 16일까지를 불공정거래 집중대응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이 기간 예방조치요구, 시장경보발동 등 사전예방활동과 불공정거래 기획감시 등 집중 대응을 병행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투자주의·경고·위험을 내린 건수는 총 1,535건으로, 지난 1월 347건까지 치솟았다가 2월 193건, 3월 237건, 4월 163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거래정지 건수는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3건, 2건이었으나 4월 들어 7건으로 늘었다.
불공정거래 심리 착수건은 총 92건으로, 지난해 반기 평균 87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심리 착수건에는 종목 추천방(리딩방) 개설 후 선취매한 주식을 추천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16종목,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관련 6종목 등이 포함됐다.
또 거래소는 코로나19와 가상화폐, 언택트,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하고 시장감시에 활용했다. 이중 거래소는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종목을 심리 의뢰했다.
거래소 측은 "2월 이후 불공정거래 발생이 뚜렷하게 감소해 시장건전성이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향후에도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엄정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불건전행위에 대해 관계기관과 공조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테마주에 대해서도 불건전주문을 반복하는 투자자에게 강력 예방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