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의 대표 펀드에서 큰손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누나(언니)`로 불리는 유명 인사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가 운용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이날 3% 떨어져 주간으로 10%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연저점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에 부합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이 ETF는 이날 장 초반엔 지난 2월 저점 근처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저점은 많은 투자자들이 대형기술주 섹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중요한 기준이다.
ARKK에서 지난 한 주간 약 7억70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5개의 핵심 ETF를 포함한 아크 인베스트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11억 달러의 투자 자금이 빠져나갔다.
ARKK는 금리 인상 우려로 지난 2월 고점에서 32% 넘게 급락했다. ARKK의 상위 보유 종목 중 하나인 텔라닥 헬스는 3.2% 하락했으며 스퀘어와 로쿠는 각각 3.4%, 6.6% 떨어졌다. 드래프트킹스도 8% 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우드는 평소처럼 주요 보유주 약세 속에서도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 ARKK는 드래프트킹스와 트윌리오 등을 전일 매수했다.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도 리콜 사태로 15%가량 급락한 펠로톤을 14만 주 더 사들였다.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장기적 투자 철학을 고수하며 변동성을 이용해 확신에 찬 종목을 더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톰 스타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단기적인 이유로 주식이 타격을 입으면 아크의 장기적인 초점에 따라 매수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흥행하면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