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최대주주 장병규 의장이 국내외 크래프톤 구성원과 입사 예정자에게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구성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거나 우리사주조합 제도를 활용해 지분을 나눠갖는 방식이 아니라 파격적인 행보다.
장병규 의장은 6일 전세계 크래프톤 구성원에게 보낸 감사 이메일을 통해 사재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이사회 의장이 아닌 최대주주이자 자연인 장병규로 메일을 보낸다"며 "크래프톤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할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사주조합 제도가 있지만 법과 제도상 해외법인 구성원에게 적용되지 않아 특별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글로벌 전체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재 주식 증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장 의장이 이번에 무상 증여하는 주식은 최대 1천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정확한 지급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장 의장은 또 "저의 글로벌 고객, 시장, 구성원들 등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탄탄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오래도록 더 크고 좋은 회사로 만드는 일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9월까지 입사하게 될 구성원에게도 주식을 드릴 것"이라며 예비 크래프톤 구성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인재 중심 경영 방침을 제시하고 경쟁력 있는 보상 체계와 새로운 인재 성장 체계를 도입했다.
현재 700여 명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 합류하게 될 구성원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끝으로 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고객을 위한 글로벌 회사가 되기를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바란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