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가 전통적인 맥주 브랜드 제품의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만든 곰표 밀맥주는 지난달 29일 대량생산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전체 맥주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는 주류 위탁제조가 허용되자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이달에만 곰표 밀맥주 300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 공급량인 월 20만 개에서 15배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곰표 밀맥주의 하루 판매량은 최대 15만 개로, 지난해 평균 대비 2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20만 개)에 육박하는 수치기도 하다.
곰표 밀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CU의 수제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5.5% 뛰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에서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10%에서 28.1%로 늘었다.
이마트24에서도 지난 1~4월 수제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6% 급증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국산 수제 맥주 8종을 4캔당 1만원에 파는 할인 행사를 열고, BC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1천원을 추가 할인한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었지만 대량 생산으로 수요를 충당하자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뛰었다고 CU는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CU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진행한 곰표 밀맥주 200박스 한정 판매는 시작 3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