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고 있지만,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GM이 올해 1분기 30억2천만 달러(한화 약 3조4천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는 분기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해 1분기 순익 3억 달러(약 3천378억 원)의 열 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25억 달러(약 36조5천900억 원)로 지난해 1분기의 327억 달러(36조8천200억 원)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GM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전체의 예상 수익은 최대 110억 달러(약 12조3천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GM은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형 픽업트럭과 SUV 등 수익률이 높은 차량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 때문에 올해 약 340만 대의 차량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GM도 올해 들어 당초 계획보다 34만대의 차량을 적게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뉴욕 증권시장에서 GM의 주가는 4% 이상 상승 중이다.
GM의 주가는 올해 33% 이상 뛰어올랐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접어들면서 호조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