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6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7명으로, 사흘째 600명대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7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82명보다 3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대 초중반, 많으면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주말 영향에도 600명대 확진자는 적지 않은 수준으로, 그만큼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터져 나오면서 `4차 유행`은 점점 더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44명→499명→512명→769명→679명→661명→62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27.3명꼴로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7.1명이며,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136명→132명→156명→160명→157명→164명→174명을 나타내고 있다. 고령층이나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나올 경우 위중증 환자는 언제든 더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행사·모임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유행이 다시 급확산할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계속되고, 울산에서는 이들 업종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수도권 식당·카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내 영업시간(현재 오후 10시까지) 제한 조치도 3주 더 유지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앞으로 두 달간 (누적) 1천2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유행을 적절히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지금의 일상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