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고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유족 측이 법정 비율대로 상속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자녀가 각 120만5720주씩 받았다.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
이 같은 비율은 부인인 홍 여사가 9분의 3, 세 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기존 삼성물산 지분 약 17.3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은 이번 상속으로 약 17.97%까지 상승했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물산 지분이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 상속으로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SDS도 이날 이 회장이 보유하던 9701주가 홍라희 씨에게 3233주, 이재용 부회장 2158주, 이부진 사장·이서현 이사장에게 각각 2155주씩 상속됐다고 공시했다.
한편 이들 유족 4명은 이날 세무대리인 김앤장을 통해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했다.
납부된 세액은 신고세액의 6분의 1인 2조원 가량이다. 남은 10조원 가량은 앞으로 5년간 나눠서 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