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경제 지표도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98포인트(0.71%) 상승한 34,060.3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29포인트(0.68%) 오른 4,211.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2포인트(0.22%) 상승한 14,082.5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지수 전체가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과 향후 실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애플은 전날 회계 2분기(1~3월) 매출이 54% 증가했으며, 배당을 7% 인상한다고 밝혔다.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 2.6%까지 올랐으나 결국 0.07% 하락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퀄컴도 매출이 강한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52%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주가는 4.5% 상승 마감했다.
포드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의 주가는 긱(gig) 노동자를 근로자(피고용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마티 월시 미 노동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6%~10%가량 하락했다.
월시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우에서 긱 노동자들은 피고용자(employee)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긱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피고용자로 분류되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경제를 완전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MSNBC에 출연해 오는 7월 1일 완전 재개가 우리의 계획이라며 상점들도 문을 열고, 기업들도 문을 열고 사무실과 극장도 최대로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초기 진앙지였던 뉴욕이 1여 년 만에 완전히 재개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