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수요 확대로 3월 우리나라 수출 물량과 금액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26.27)는 1년 전보다 3.5% 올랐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컴퓨터·전자·광학기기(3.5%), 전기장비(15.0%), 화학제품(10.0%)을 중심으로 늘었다.
하지만 석탄·석유제품(-26.7%), 제1차금속제품(-4.3%), 목재·종이제품(-1.1%) 등은 떨어졌다.
3월 수출금액지수(126.93)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5.0% 높아 5개월째 연속 상승세다.
화학제품(32.7%), 운송장비(14.2%), 컴퓨터·전자·광학기기(8.1%) 등이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석탄·석유제품(-11.7%→18.8%), 기계·장비(-1.1%→7.4%) 등락률이 증가 전환했다.
3월 수입물량지수(128.50)와 수입금액지수(138.56)도 1년 전보다 각 11.0%, 19.0% 올랐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3월보다 3.6% 높아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5%)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6%) 상승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2% 올랐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