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일본 법인이 약 1억 달러(1천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수 개수는 총 1천717개, 평균 단가는 5만8천226달러(6천580만원)다.
매입 평균 단가를 감안하면 일본 법인이 비트코인을 사들인 시점은 올해 2~3월로 추정된다.
이번에 비트코인을 사들인 규모는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은 그간 줄곧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여왔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2016년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사들였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해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했다. 아퀴스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자산을 투자·관리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비트코인 보유는 신작·신기술·인수 등 자사 성장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구매력 확보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사의 게임 개발 전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재무적 투자"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