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이 이날부터 시군구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다.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접종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대상 인원은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17만6천347명이며, 이 중 10만1천144명(57.4%)이 접종 예약을 한 상태다.
아울러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29만4천305명)과 투석환자 등 만성 신장질환자(7만8천40명)에 대한 접종도 이날 시작된다.
보건의료인은 현재까지 52.1%, 만성 신장질환자는 27.2%가 각각 접종을 예약했다.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그룹의 접종 대상자를 합치면 54만8천692명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이는 현시점에서 접종 예약을 한 숫자로,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사회필수인력 중 다수를 차지하는 군 장병 접종 일정도 내달 초로 앞당겨졌다. 30세 이상 장병 약 12만9천명은 군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현재까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를 비롯한 의무인력 2천400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가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향후 국내 공급 시기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그간의 수급 불안 자체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총 9천900만명분이다.
공급처별로 보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1천만명분, 5개 제약사에서 8천900만명분을 공급받게 돼 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천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얀센(1회 접종) 600만명분, 모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명분이다.
얀센을 제외한 다른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 중 6월 말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확정된 물량은 904만4천명분(1천808만8천회분)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확보 상황을 전하면서 "백신 물량에 대한 우려는 이제 충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