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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00명대 확진 예상…'4차유행' 본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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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35명이다.
직전일인 21일(731명)보다 4명 늘면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73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50명보다 87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800명 안팎, 많으면 800명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밤 12시까지 85명 늘어 최종 735명으로 마감됐다.
8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3차 대유행`이 정점(작년 12월 25일, 1천240명)을 찍고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직전인 1월 7일 이후 106일 만이 된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49.9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5.4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의 상단선을 넘어선 상태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주요 방역지표에도 하나둘씩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을 보여주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30%에 근접했다.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천6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629명으로, 29.0%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또 90명대까지 줄었던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99명→109명→116명→125명을 기록해 사흘 새 26명이 늘었다. 통상 확진자가 늘면 일정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차례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정부는 아직 병상 등 의료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없이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만한 묘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정 중심 집단 없이 전국적으로 중소 규모의 감염이 확산하는 이번 `4차 유행`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행 거리두기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는 이미 효력을 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수도권부터 시작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올해 1월 4일 전국으로 확대돼 3개월 넘게 시행 중이며,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지난 2월 15일부터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증가 양상이 점진적인 상황이라 방역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면 정체 국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현재는 위중증 혹은 중환자 발생 정도가 작년 12월보다 낮아졌고 의료 체계도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피해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단계 격상 조치를 통해 유행을 통제하기보다는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정밀하게 만들어 통제해 나가면 (확진자 수가) 정체될 수 있지 않나`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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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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