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반도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리고 있죠.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역대급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국내 신규 투자계획도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규모로는 미국과 한국을 합쳐 약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도 투자 계획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어마어마하네요.
박 기자, 이럴 때 투자자의 눈은 어디를 향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이렇게 반도체 업체들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상될 때 부품, 소재 전문 기업에 주목해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머티리얼즈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은 이번 달에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수하고 있고 자금을 넣었습니다.
<앵커>
외국인은 오늘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을 넣고 있군요.
주가도 세 달 전과 비교하면 56% 정도 올랐고, 불과 한 달 만에 35% 넘게 상승했네요.
하나머티리얼즈,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까?
<기자>
반도체 장비용 파츠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전극재와 링 제품을 의미하는데요.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하나머티리얼즈는 당초 부품 부문과 특수가스 사업부로 이뤄진 회사였는데, 특수가스 부문은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재작년에 이쪽 사업은 매각을 하게 되고, 부품사업부에 집중하게 됩니다.
부품사업은 실리콘, 세라믹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부품들은 반도체의 핵심 제조공정인 식각 공정에 사용됩니다.
이 중 실리콘 소재 부품은 반도체 웨이퍼에 필수 재료로 활용이 되고요.
<앵커>
지금 보면 하나머티리얼즈가 결정을 잘 한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또 하나머티리얼즈는 2017년부터 약 3년간 총 2,100억원을 들여 실리콘 링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놓은 상황인데요.
최근 소모성 부품의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여기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이 시설투자를 확대하면 수요는 더 크게 늘게 되겠죠.
따라서 수급 불균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단 기대 또한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경쟁사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요.
<기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게 그렇게 `뚝딱` 되는 건 아니고,
경쟁사들이 의미 있을 정도로 생산시설을 확대하기까지는 약 10개월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업계는 이 기간 동안 하나머티리얼즈는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리 준비해놓은 자의 여유네요.
<기자>
네, 그렇죠.
정리하자면 증권업계에선 반도체 업체들이 시설투자를 확대하면서 파츠 수요도 늘어날 텐데,
하나머티리얼즈는 경쟁사 대비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연히 실적도 잘 나올 것 같은데, 어느정도로 예상되는 상황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에는 매출액 기준 3,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도 다변화되고 있고요.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실리콘 카바이드 링이란 건데요.
<앵커>
실리콘 카바이드 링이라, 이름부터 어려운데요.
<기자>
일반 실리콘 링에 비해 깊은 식각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좋다고 합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카바이드 링 사업에서 지난해 영업적자 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보시다시피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안타증권은 이 사업 부문이 지난해 대비 올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느 정도로 형성돼 있습니까?
<기자>
유안타증권은 5만3,000원을 제시했고, 평균적으론 4만9,000원 정도에 형성돼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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