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과 지표 개선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8포인트(0.48%) 상승한 34,200.6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5포인트(0.36%) 오른 4,185.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8포인트(0.10%) 상승한 14,052.3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4,000고지를 넘어섰으며 이날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경제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0.5% 가까이 떨어졌으나 장 후반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을,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소매판매와 실업 지표 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도 연이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분기 순이익은 41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19달러로 집계됐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EPS 예상치는 1.70달러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의 거래로 인해 9억1천1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공개했다.
이번 주 지표 개선에 경기 회복 기대는 더욱 커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9.8% 증가한 데다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만큼 소비는 늘고, 실업자는 줄고 있다는 신호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전달보다 대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9.4% 늘어난 연율 173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0% 증가한 162만 채였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6.5로, 전월 확정치인 84.9에서 상승했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좋은 수치다.
이러한 지표 개선에도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안정되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마감 즈음 1.58% 근방에서 거래돼 3월 말 기록한 1.74%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중국의 성장률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도 높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3%로 크게 높아졌다.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전년 대비 34.2%, 14.1% 증가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독일 등 9개 나라에 대해 관찰대상국 평가를 유지하고 아일랜드와 멕시코를 관찰대상국에 추가했다.
대만은 심층분석 대상국에 새롭게 포함했으며, 기존 심층분석 대상국이면서 1988년 종합무역법에 의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던 베트남과 스위스에 대해서는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업종별로 소재주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각각 1.18%, 0.81% 올랐고, 기술주와 에너지주는 각각 0.03%, 0.9% 떨어졌다.
애플이 0.25% 하락하고, 테슬라는 0.13% 올랐다. 엔비디아와 페이팔은 1%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0.5% 내외로 오르는 데 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있고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기 민감주로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5포인트(2.11%) 하락한 16.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