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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급 배당금' 지급일…13조 뭉칫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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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규모 배당금이 풀리는 16일 이 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천578원을 더해 지급한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총 13조1천243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배당금 총액 중 절반 이상인 약 7조7천400억원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55%, 79%다. 이에 따라 배당금 지급일에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 증시 재투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이날 오전 11시 41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현재 3,190선 안팎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재투자 가능성이 크다고 거론된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8만3천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일에 역송금 수요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으나 아직 뚜렷한 원화 약세 움직임은 없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1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119.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0.1원 내린 달러당 1,117.5원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3조원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이 10.7%인 국민연금 몫이 1조2천503억원이다.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 총액은 8천억여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으로는 35만원 정도를 받는다.
최대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총 1조342억원이다. 고 이건희 회장 7천462억원, 이재용 부회장 1천258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 1천620억원 등이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9천633억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원대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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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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