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소주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소주 수출액이 197만7000달러(약 22억원)로 전년대비 137% 성장, 최근 4년간 연평균 58%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자몽에이슬 등 과일리큐르 제품 판매가 2018년 14%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하면서 소주 실적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수출액도 지난해 129만5000달러(14억5000만원)를 기록하며 2018년 대비 55% 성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세계 4위 국가로,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참이슬과 과일리큐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두 국가에서 실적이 성장한 배경으로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2030세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프로모션 마케팅을 꼽는다. 특히 ]진로 전담 스태프를 고용해 술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소맥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과일리큐르를 알린 점이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K-소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젊은층의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과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