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백신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지에스케이)의 `로타릭스`와 다국적제약사 엠에스디(MSD)의 `로타텍`의 병·의원 공급가가 12∼17% 올랐다.
GSK 로타릭스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광동제약은 최근 병·의원에 로타릭스 공급가를 7만7천원에서 8만6천원으로 약 12% 인상한다고 안내했다. 변경된 공급가는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GSK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수입가격 인상 등으로 국내 공급을 지속하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MSD는 이달부터 로타텍을 17% 올린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MSD는 정확한 공급가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4만원 중반에서 5만원대 초반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두 제품은 국내에서 신생아의 장염,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자 사용하는 먹는 형태의 백신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2종의 공급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실제 소비자가 병·의원에 내야 할 비용도 상승할 전망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품목인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병·의원에서 자체적으로 접종비를 정한다.
현재 병·의원에서 1회 접종하는 데 드는 비용은 로타릭스가 10만∼15만원, 로타텍이 7만∼1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공급가 인상에 따라 소비자 부담도 더 늘게 됐다. 로타릭스는 총 2회(생후 2, 4개월), 로타텍은 총 3회(생후 2, 4, 6개월) 접종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앞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중 하나인 MSD의 `가다실9` 공급가도 이달부터 15% 올랐다. 애초 가다실9 접종 비용은 1회 기준 10만∼21만원이었으나 이달부터 공급가가 인상되면서 덩달아 상승했다. 가다실9 백신은 3회 접종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