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이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6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금투협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에 한국은행도 현 금리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설문을 토대로 산출한 4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달(90.6)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6.9를 기록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강세,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채권시장 약세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은 "세계 경제 회복세와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개선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금리전망 BMSI는 전달대비 2.0포인트 내린 83.0으로 시장금리 관련 재권시장 심리는 전월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0명 가운데 71명이 보합세를 전망했고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23명 하락세를 전망한 응답자는 6명이었다.
금투협은 "주요국의 금리 상승 기조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수급 부담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 보급 어려움으로 인한 경기회복 속도 불확실성으로 4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전달대비 3.0포인트 상승한 103.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보다 소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가 환율 보합에 응답하며 전월대비 17.0%포인트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9.0%로 전달대비 10.0%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은 “국내 경제지표 개선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이번달 환율 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가 BMSI는 전월대비 9.0포인트 내린 69.0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3.0%가 물가 상승에 응답하며 전월 대비 5.0%포인트 올랐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2.0%로 전월대비 4.0%포인트 내렸다.
금투협은 “국제유가가 제한적으로나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