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에 증권가에서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1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제시된 목표 주가 중 가장 높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이어지던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2조원 규모의 합의안을 발표했다"며 "현재 시가총액에 반영된 배터리 가치가 0 수준임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소송이) 예상보다 빠르게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한국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 이슈라고 판단하나 가치 저 평가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에 가장 호재"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과 KTB투자증권 역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동욱,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손익 측면에서 소송 진행으로 발생한 막대한 변호사, 합법적 로비 등 일회성 비용 제거로 당초 계획 대비 배터리 사업의 손익분기점을 도달하는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무 관련 불확실성이 남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및 분리 막 사업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면서도 "여전히 배터리 사업에서의 불확실성, 재무 부담 및 자회사 지분 희석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향후 확인해야 할 변수가 있다"며 "(변수는) 재무적 부담 여부 완화, 배터리 사업 이익 개선 여부 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