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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런 "뇌질환 진단 AI로 FDA넘어 보건신기술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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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체마비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 바로 뇌졸중과 같은 뇌질환인데요.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을 해 응급처치를 해야 뇌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 의료AI 기업 휴런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처럼 촌각을 다투는 뇌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트레스, 미세먼지, 식습관 변화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국내 뇌졸중 환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뇌졸중 발생 후 1분마다 약 200만개의 신경세포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처치를 해야 하지만, 이 골든타임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뇌질환 전문 의료AI 기업 휴런.

인공지능을 활용해 뇌졸중뿐 아니라 치매 파킨슨병 등 뇌 질환을 빠른 시간 내에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뿐아니라 치매 SW는 병의 원인으로 단백질을 AI가 자동으로 정량화하는 바이오마커 기능까지 갖춰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도가 높아진 휴런에 벤처매거진이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김선엽 기자 : 요즘 의료AI 업체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상장 한 곳도 있고, 상장을 앞둔 데도 많은데요. 특히 뇌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두드러진다고 들었거든요?

신명진 대표 : 뇌졸중 같은 경우는 골든타임 내에 처치가 필요한데 막상 응급실에 가더라도 신경과 내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재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저희의 뇌졸중 진단 소프트웨어도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SW라고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파킨슨, 치매 같은 경우는 기존에 정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툴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의사들이 환자들을 대면해서 파킨슨의 경우 손떨림, 행동이 느려지는 지 등을 판독하고, 치매의 경우 신경학적 검사 등 정성적인 요인이 많이 들어갔는데요. 저희는 AI를 통해서 인간이 못 보던 부분을 보여주고 이를 진단에까지 활용하는 SW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 : 대표님의 경우 의료 쪽과는 전혀 관계 없는 분야에 계시다가 휴런에 합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죠?

신명진 대표 : 저는 원래 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나중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에서 VC투자심사역으로 있었습니다. 처음 가자마자 바이오펀드 핵심 운용인력으로 투자에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북미, 유럽과 다르게 단일화된 건강보험 체계 하에서 데이터가 관리되고 있고, PET-시티라든지, MRI 촬영 단가가 높기 때문에 질 좋은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AI 자체가 국내 기업들이 선도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있다고 확신했고요. 최근에 상장한 뷰노에 시리즈A 때부터 투자를 하면서 의료AI 시장이 앞으로 커갈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김선엽 기자 : 그렇다면 휴런 만의 강점,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신명진 대표 : 저희 같은 경우 설립하신 신동훈 교수님이 현직 대학병원 교수이시기 때문에, 그런 임상적 니즈에 맞춰서 파이프라인을 개발했습니다. 또, 저희가 작년부터 빠르게 치매와 파킨슨, 뇌졸중 SW에 대해서 미국 FDA 승인을 추진했고, 올해 1월 국내 의료AI 업계에선 뇌 신경 질환으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게 됐습니다.

김선엽 기자 : FDA 승인을 받는 게 쉽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요. FDA를 받았다는 게 엄청난 레퍼런스잖아요.

신명진 대표 : 4~5월쯤에는 뇌졸중, 파킨슨 SW도 FDA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거와는 다르게, 저희가 지금 글로벌 임상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어서, 빠르면 5월에 영국과 네덜란드 쪽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국내 의료AI 회사 중에선 최초로 혁신의료기기 인증과 보건신기술 인증 두 가지를 동시에 획득하게 됐습니다.

김선엽 기자 : 그럼 보험 수가적용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시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신명진 대표 : 다행스럽게도 의료AI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도 캐시플로우(현금 유동성)가 조금 미약한 부분이 있었는데 작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뇌졸중 AI 분석 SW 보험수가 등재가 처음 이뤄졌습니다. Viz.Ai라고 하는 이스라엘 업체가 받고, 나머지 다른 업체 세 군데가 레퍼런스 삼아 받았는데요. 저희도 동등성을 입증해서 빠르게 미국 보험수가 등재를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연말에는 기술성 평가 신청을 해서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 : 네 오늘 휴런의 신명진 대표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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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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