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에 쓰이는 새 치료제를 10여 년 만에 처음 승인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FDA는 수퍼너스 제약회사(Supernus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새로운 ADHD 치료제 `켈브리`(Qelbree: 성분명-빌로자신)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잘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ADHD를 겪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은 약 600만 명에 이른다.
이 신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캡슐형으로 6~17세 ADHD 아이들에게 처방된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각성제(중추신경 자극제)가 아니어서 남용(abuse) 위험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FDA는 밝혔다.
켈브리는 ADHD 아이들 477명(6~11세)을 대상으로 6주에 걸쳐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주의력 부족과 과잉 행동을 50% 가까이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가 투약 1주일 만에 나타난 아이들도 있었다.
부작용은 졸림, 무기력, 식욕 저하, 두통 등이었다.
켈브리의 복약 안내서에는 복용자의 1% 미만에서 자살 생각이나 행동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들어가게 된다.
수퍼너스 측은 이 약의 정가(list price)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치료제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DHD 성인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고 수퍼너스는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