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을 맞아 초등학생들과 직접 나무를 심고 `탄소중립` 일일교사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는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16명의 학생들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진혜영 국립수목원 연구관의 `올바른 나무 심기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지초 유채림 학생과 함께 직접 나무를 심었다. 회양목, 주목 등 네 그루의 나무를 심고 학생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나무를 심은 구시원 학생은 "나무가 이렇게 심기 쉬운지 몰라서 조금 잘 안 심었지만, 나중에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많이 심어볼 예정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열린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자리했던 곳이다. 현재는 발전설비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일일교사처럼 마이크를 잡은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석탄발전소가 공원으로 바뀌는 그곳에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심었어요. 매우 뜻깊은 일이죠?"라고 학생들에 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분이 심은 나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그리고 또 여기 석탄발전소가 있었던 곳이 어떻게 발전하고 달라져 가는지, 여러분들 살아가면서 잘 지켜보세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2050`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더 심어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계획인데 누가 그 역할을 해야 될까요? 우리 자라나는 어린이들 그리고 또 숲사랑청소년단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겠죠?"라고 묻자 학생들은 "네"라고 대답했다.
환담이 끝나고 문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들과 "나무야! 사랑해!"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숲사랑청소년단 어린이들과는 `파이팅!`을 외치며 따로 사진을 찍었다.
이날 행사는 2050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담았다.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문 대통령 부부는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