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에게 거액의 금전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수홍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평소 박수홍에게 도움을 받은 개그계 후배들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김인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글을 올린다"며 "(박수홍은) 제가 힘들 때,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절 다독여주시고. 이 일 포기 하지 않을 수 있게 용기 주시고 힘 주신 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던 제가 죄송하고 힘 없는 후배라 또 죄송하다"면서 "여러분도 기도해 주시고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헌수도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니 저도 더 이상 참지 않고 박수홍 선배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며 "(박수홍의)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선배님을 20년 동안 옆에서 봤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손헌수는 "(박수홍) 앞에서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착한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나"라면서 "그들은 평생 숨만 쉬어도 편하게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다양한 예능에 쉬지 않고 얼굴을 비추며 `성실의 아이콘`으로 인식된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간 출연료를 떼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 또한 크게 분노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개인 가족사이지만, 박수홍이 그동안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스타 가족 관찰 예능에 오래 출연해왔기에 마치 절친한 지인의 일처럼 인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시청자들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박수홍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글은 물론, 개인적으로 겪은 박수홍의 미담을 쏟아내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사회적 응원이 있어야 피해를 끊고 회복할 방법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전방위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건드리는 것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하고, 당사자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어 친형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데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김인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