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2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8시 35분 기준 12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여성들 `안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된다"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점점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해 치료 중이므로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라며 "가해자의 신상을 빠른 시일내에 공개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께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용의자는 자해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첫째 딸 B씨에게 앙심을 품고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께 B씨의 집에 찾아갔다. A씨는 집에 있던 B씨의 여동생과 오후10시 30분께 귀가한 B씨의 어머니를 잇달아 살해한 뒤, B씨가 집에 올 때까지 1시간 가량을 기다린 후 B씨마저 살해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