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정상항로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해상운송업체 인치케이프는 29일 오전 4시 30분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를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10척의 예인선 및 모래를 빼내기 위한 준설기 등이 동원된 끝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버기븐호는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해 `정상항로`로 복귀했으며,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만 수에즈운하가 언제 다시 개통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운영하는 초대형 선박이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멈춰 서며 수에즈운하의 통행을 가로막은 바 있다.
일본 조선업계 1위의 이마바리조선이 건조한 해당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전 세계 교역량의 12%가 움직이는 길목이 막히며 글로벌 물류망 전체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사고 보상금 문제를 두고 치열한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