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한 폐교에서 합숙 생활을 해 온 정수기 방문판매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7일 강화군은 길상면 폐교 시설과 상가 등지에서 합숙 생활을 하던 정수기 방문판매 업체 종사자 등 4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42명 가운데 14명은 강화군에서, 나머지 28명은 서울시 관악구 등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특히 이들 중 36명은 길상면 폐교에서 나머지 6명은 인근 상가 건물에서 합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합숙 생활을 한 방문판매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5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현재까지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6명은 음성이 나왔다.
강화군은 확진자 중 3명이 동선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역학조사에 혼란을 줬다고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서울지역 확진자 1명도 고발하도록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의뢰했다.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등이 합숙 생활을 한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의 폐교 시설은 2012년부터 무단 점유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방문판매업체가 특정 종교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평소 활동 사항 등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