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임 전 실장은 24일 SNS글에서 2002년 이후 역대 서울시장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뉴타운 개발로 대표되는 토목행정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상징"이라며 "20개가 넘는 자율형사립고를 허가해 고교 서열화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의 행정에 대해도 비판적 시각이 많다.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라면서도 "박 전 시장이 (재선 및 3선 도전에서) 당선된 것은 서울시민의 생각이 변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에도 박 전 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피해여성의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 했으나, 임 전 실장은 이날 다시 박 전 시장을 언급했다. .
(사진=연합뉴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