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게임스톱(GameStop)` 사태로 홍역을 치뤘던 무료 증권거래 어플리케이션 업체 로빈후드가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로빈후드가 상장 신청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로빈후드는 구체적인 재무실적과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방식(S-1)으로 서류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에어비앤비(Airbnb), 리프트(Lyft), 슬랙(Slack), 팔란티어(Palantir) 같은 유니콘 기업들도 영업기밀 노출을 꺼리면서 로빈후드와 같은 S-1 서류를 제출하고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수수료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의 노출을 꺼리거나 게임스톱 사태로 파장이 커지면서 의회 청문회까지 불려나가자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120억달러(약 13조6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현재 가치는 이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들은 로빈후드가 상장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고용하고 오는 2분기 중에 나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