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4년에 미국 내 모든 은행 점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고 22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는 독일 네오뱅크(모든 금융서비스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은행)인 N26과 모바일 전용 네오뱅크인 바로뱅크가 공동으로 내놓은 `은행의 죽음`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은행 점포 수는 2012년 이후 6.5% 줄었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30년에 1만6천곳 이하로 줄고 2034년에는 모든 은행 점포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 고객의 86.9%가 이미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고객은 20년 안에 온라인 전용 은행이 은행 지점 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 비즈니스는 이번 분석 결과를 내놓은 곳이 네오뱅크라는 점에서 홍보성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추세는 이미 전통적인 금융사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미 1995년 전통적인 은행 영업의 쇠퇴를 다룬 보고서를 발표한 적 있으며 지난해 발간된 연방준비제도의 보고서는 유사한 흐름을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상황은 미국 보다 더욱 심각하다. 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와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국내 은행점포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말 6,766개에 달했던 전국 은행점포 수는 2020년 6월말에는 6,592개로 174개 줄어들었고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