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습니다.
백신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 가장 빨리 접종을 받았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반팔 셔츠에 소매를 걷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사를 맞습니다.
[황채윤 / 종로보건소 간호사 : 따끔하세요.]
이내 자리를 옮겨 부인 김정숙 여사의 접종을 지켜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 똑같이 맞네.][김정숙 여사 : 다들 좋으십니다 오늘, 우리 의료진들이….]
보건소에 도착해 주사를 맞기까지 5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국내 만 65세 이상 접종 첫날 오전 9시, 가장 빨리 보건소를 찾은 것은 불안감과 효과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솔선수범’ 차원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접종을 앞당겼고 정상회의 수행 참모진들도 함께 접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의 접종을 시작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 이후에도 승인권고를 유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들에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한 데 이어 이날 직접 접종한 후에는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해 1시간 반 가량 참모회의를 주재하며 정상 업무를 소화했습니다.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