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와 지주 산하 은행들이 정기 주총을 열 예정이다.
올해 주총 키워드는 ‘CEO 연임, 배당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의사결정기구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주주총회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앞서 김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바 있다.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김 회장은 추가 연임에 성공하게 되며, 임기는 1년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1년 연임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지주 비상무이사 재선임도 각 금융그룹 주총에서 확정된다.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역시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앞서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축소 권고에 따라 KB·하나·우리금융은 20%, 신한금융은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는데, 이에 따라 전통적 고배당주로 손꼽혔던 금융주들의 주가 하락 및 주주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지주들은 올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방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먼저 신한금융지주가 분기 배당을 정관에 명시하는 정관 변경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 중간배당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자본준비금 4조원을 배당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기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상정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하반기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방안이 적극 논의될 전망이다.
이들 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제고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주총회의 또 다른 키워드로는 ESG 전담 위원회 신설이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ESG전략위원회, 하나금융지주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우리금융지주는 ESG경영위원회를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에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환경에서 ESG경영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데 따른 움직임인데, K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지난해 이미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