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악재로 작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문 대통령의 3월 3주차(주간집계) 국정수행 지지율,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p 내린 34.1%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첫째주 기록했던 기존 최저치 35.5%를 갈아치웠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를 정점으로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3월 첫째주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초 추-윤 갈등 여파와 백신 확보 차질 등으로 지지율이 부진했다면 이번에는 LH 사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역시 1월 첫째주(60.9%)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주보다 4.8%p 오른 62.2%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28.1%p를 나타내며 취임 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여당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1%p 오른 35.5%, 더불어민주당은 2.0%p 내린 28.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2주(36.3%)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민주당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양당의 격차는 7.4%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0.6%p 오른 9.0%, 정의당은 1.1%p 오른 6.1%, 열린민주당은 0.2%p 내린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월 2주차 대비 1.8%p 내린 13.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