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가 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 철회를 환영하면서도 브랜드 가치 하락이 발생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어 매각 요인이 된 제과점 출점 제한 규제의 완화를 요구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 모임인 협의회는 "1년 가까이 끌어온 매각 이슈로 뚜레쥬르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조직원, 협력사, 가맹점주 등 수천명의 정신적 피로도가 극에 치달았고 산정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 하락이 발생한 부분은 심히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뚜레쥬르 브랜드 성장과 가맹점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CJ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운데 제과점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강력한 규제로 성장의 한계가 생겨났다며 이 제도는 재논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협의회는 "매각 이슈의 근본 원인은 10년 가까이 출점 제한 규제로 성장의 한계치가 발생한 부분"이라며 "뚜레쥬르 매장 수는 지속 감소되고 있는 반면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은 출점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 매장수를 늘리며 제과점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과점업은 거리(동네빵집 500m 이격 출점 불가), 점포수(전년 말 점포 수 대비 2% 이내 출점 불가) 모두 규제를 받는 반면 편의점은 근접출점 제한만 있고 커피전문점은 별도의 규제가 없다.
가맹점주들은 소상공인임에도 대기업으로 치부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그룹의 매각 결정 근본 원인이 된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고스란히 가맹점의 생존권 문제로 연결되는 불합리한 제도"라며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논의해 제도를 합리적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은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사모펀드 칼라일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