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적게는 300명에서 500명까지 등락을 반복해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양상을 띄고 있다.
2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84명보다 8명 많았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2명으로, 지난 17일(469명) 이후 닷새 연속 400명대 중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에는 한 달째 4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최근 1주일(3.14∼20)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33명꼴(일별로 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463명→452명)로 나왔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416명 수준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0일(400명)부터 열흘 넘게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특별방역대책`까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는 연일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02명꼴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200명대를 목표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5%를 웃돌아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을수록 당국의 역학조사는 난항을 겪게 된다.
이달 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154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558명으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셈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길어짐에 따라 해이해진 경각심을 다잡고 심기일전해야 한다"며 "일상의 모든 순간과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