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또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실에서 근무하는 얼리사 맥그래스(33)의 폭로를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현직 보좌관이 성희롱 피해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YT는 전했다.
맥그래스는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고, 외모 관련 말을 했으며 자신과 다른 보좌진에게 외설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자신에게 이탈리아어로 `아름답다`라고 말하고, 이혼 상태에 관해 묻는가 하면 사무실에서 단둘이 있을 때 상의를 쳐다보며 당시 착용 중이던 목걸이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맥그래스는 쿠오모 주지사가 추파성 농담과 사적인 발언을 지속해서 내뱉었으며 여성 직원들이 미묘한 경쟁 관계가 되도록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가 무적절한 성적 접촉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맥그래스를 제외하고 최소 6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 성희롱이나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폭로에 휩싸인 상황이다.
현재 주의회는 물론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연방의원들에게서 거센 사임 요구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검찰 조사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