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잇단 차 사고에 칼을 뽑아 들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충돌 사고 23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중 3건은 최근 몇 주 사이에 발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NHTSA는 최근 미시간주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킨 테슬라 차량이 주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았고, 테슬라 차가 화물차 밑으로 끼어 들어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즉각 특별조사팀을 투입했다.
이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테슬라 차 사고가 접수되면서 조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NHTSA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해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관해서도 테슬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NHTSA는 "새 기술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고, 안전 위험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 외에 작년 10월 추가 옵션인 FSD 기능을 출시했고, 제한된 고객에게 FSD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도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NHTSA는 테슬라의 FSD는 "자동차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능을 꾸준히 선전해왔지만, 테슬라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을 활성화할 때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대를 잡는 등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6.93% 급락한 653.16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자 테슬라로 대표되는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거품 경고가 다시 켜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애플은 3.39% 미끄러졌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67% 빠졌다.
AP통신은 "금리 상승으로 값비싼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