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이다.
지난 17일(469명)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 중반을 이어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400명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2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70명보다 51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일에는 자정까지 75명 늘어 445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국내 `3차 대유행`의 여파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다가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주간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달 1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도 일별로 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을 기록해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하루 평균으로는 44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4명으로, 지난 10일(400명)부터 9일째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로 열흘째가 된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위험 신호가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연일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지인모임, 병원, 고등학교, 사업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전선이 점점 넓어지는 형국이다.
비수도권 역시 유행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남권에서 최근 1주간 일평균 61.9명꼴로 확진돼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울산 북구의 목욕탕과 관련해 전날까지 총 59명이 확진됐고, 진주시 목욕탕(목욕탕 2번 사례)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199명으로 불어났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인파가 다시 몰리기 시작하는 다중이용시설이 자칫 감염의 새로운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 통계를 보면 최근 들어 스피닝, 에어로빅, 탁구장, 헬스장 등과 같은 실내체육시설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잦은 편이다.
신고된 사례 중에는 운동시설 내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먹거나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침방울(비말)이 많이 튀는 운동을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루 평균 300∼4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3차 유행의 뒤끝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