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다.
전날(382명)보다 19명 줄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확진자 수도 이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07명보다 111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6명 늘어난 363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448명)부터 전날까지 25일 연속 300∼4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로 26일째가 된다.
이달 10일부터 전날까지 1주간 확진자 수는 일별로 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2번, 400명대가 5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445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7명이다. 직전일 439명보다는 12명 감소했지만, 지난 10일(400명) 이후 1주일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현행 거리두기 조치에 더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통해 확산세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2주 내로 일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봄철 시민들이 몰리는 공원·유원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도매·소매시장 가운데 밀집시설 30곳을 지정해 오는 31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 새 학기를 맞아 19일까지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837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이달 28일까지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 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고,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전수검사 대상을 기존의 요양·정신병원 종사자와 양로시설 및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 등에서 어린이집·유치원·산후조리원 종사자, 축산물·육가공업 종사자, 건설 현장 종사자, 체육시설 종사자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집단감염이 빈발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기도는 사전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만 채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