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베트남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이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시간 동남아시장 특히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토요타 자동차를 2위로 밀어낸 현대자동차는 지난달에도 현지 합작사인 현대-탄콩의 이름으로 지난달 3021대를 판매, 1위를 수성했다.
특히 투싼와 싼타페 등 고가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량이 꾸준이 늘어나며 수익성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며 체력을 비축하던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도요타를 제치고 2위자리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현대 · 기아차는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등 베트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자료를 인용해 기아의 베트남 합작법인인 타코기아는 지난달 2488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셀토스의 인기가 실적을 상당부분 견인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2411대를 팔아 77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이 기세를 몰아 이달 3월에도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당국의 현지 조립생산 차량의 자동차 등록세를 50% 감면하는 정책이 종료됐지만 그 이상의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수요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타코기아와 현대탄공의 합산 점유율이 30%를 넘겼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판매된 차량 10대 중 3대가 한국차인 현대차 · 기아 브랜드인 셈이다.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1만8324대로 집계됐는데, 현대차와 기아와 토요타에 이어 △빈패스트(1718대) △마쯔다(1440대) △혼다(1281대) △포드(1094대)가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 간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텃밭으로 인식되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서 현대 · 기아가 승기를 잡고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베트남 자동차 판매시장 1~2위 자리는 현대 · 기아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22만6000여대에서 지난해 33만4000여대로 확대됐다.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해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