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94.07

  • 6.63
  • 0.25%
코스닥

868.77

  • 0.95
  • 0.11%
1/5

미국 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나스닥 하락 마감

다우·S&P 500,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나스닥 하락 마감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05포인트(0.9%) 상승한 32,77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포인트(0.1%) 오른 3,943.34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81포인트(0.59%) 하락한 13,319.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4.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2.6%, 나스닥은 3.1%가량 상승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지표 등을 주시했다.

상승세가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뛰어오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경기 민감 종목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3%까지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고점을 경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일 1조9천억 달러 부양 법안에 서명한 점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월 초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재정 투입과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은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물가가 과열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 수준에서 안정적이었지만, 금리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에 부합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요 기술주가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성장했고,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애플 주가는 약 0.76% 내렸고, 테슬라 주가는 0.84%가량 하락했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다만 장중에는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 외 다른 요인도 기술주에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당국이 텐센트 등 주요 기술기업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위험이 부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1조 원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일부 외신은 미정부가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에 5G 관련 제품 거래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경제 부양 본격화에 대한 기대가 큰 영향이다. 백악관은 이번 주말부터 새로운 부양책에 따른 1천400달러 현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83.0으로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 관련 지표도 양호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시장 전망치 78.9도 웃돌았다.

한편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은 증시의 부담이다.

유럽에서는 복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백신 접종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여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차질 논란도 지속하는 양상이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 경고가 나오고, 이탈리아는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6.8% 이상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끌어 올렸다. 737맥스 기종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1%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9% 하락했다. 반면 산업주는 1.34% 올랐고, 금융주도 1.09%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랄프 프루셔 금리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중앙은행이 이제 위험자산에 유일한 위험"이라면서 "부양책이 통과되고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나머지 다른 위험 요인들은 길가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7% 하락한 20.69를 기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