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어떻게 마시는지 생각해 볼까요? 맥주의 황금빛을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투명한 맥주잔에 따라마십니다."
올 뉴스 카스의 변화가 가장 직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투명병 도입이다.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 갈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변화를 준 것. 맥주를 마실 때 황금빛 맥주를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투명잔에 따라마신단 점에서 착안했다.
맛에도 혁신을 줬다.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는 `콜드브루` 제조 공정을 통해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맛 구현에 주력했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중 하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동시에 ‘FRESH’ 문구가 밝은 파란색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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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오비맥주가 카스를 전면 리뉴얼한 데에는 맥주시장에서의 1위를 보다 공고히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2위 하이트진로의 추격이 매섭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부문 전체 판매량이 2019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테라 판매량이 105%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테라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3억병을 기록하는 등 출시 2년 만에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맥주 사업 적자를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수도권, 주요 상권 중에서 지방 상권과 가정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 회복을 기점으로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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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매서운 추격에 지난해 1월 오비맥주 수장으로 취임한 배하준 대표도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카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같은 해 10월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맥주’라는 이름의 신제품 `한맥`도 선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100% 국산쌀로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대대적으로 정비한 `올 뉴 카스`를 선보인 것.
배 대표는 "올 뉴 카스는 1위 자리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혁신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오비맥주의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오비맥주와 카스 브랜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비맥주는 "테라로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하이트진로에 대해 경쟁자가 아닌 소비자를 보겠다고 밝혔다.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관련 질문에 "축구를 할 때 `경쟁자를 보지 말고 골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정답은 소비자에 있다. 이것이 25년간 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