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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굳히기' vs '탈환'…싹 바꾼 '카스'로 테라 돌풍 잠재울까

카스 전면 리뉴얼 '올 뉴 카스'
투명병 도입·72시간 저온숙성
하이트진로 '테라' 매서운 추격
'맥주 전쟁'…1위 굳히기 vs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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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맥주시장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혁신에 나섰다. 제품 디자인부터 맛까지 모두 변화를 준 ‘올 뉴 카스’로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는 하이트진로와 격차를 벌인단 계획이다.

"맥주를 어떻게 마시는지 생각해 볼까요? 맥주의 황금빛을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투명한 맥주잔에 따라마십니다."
올 뉴스 카스의 변화가 가장 직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투명병 도입이다.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 갈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변화를 준 것. 맥주를 마실 때 황금빛 맥주를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투명잔에 따라마신단 점에서 착안했다.
맛에도 혁신을 줬다.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는 `콜드브루` 제조 공정을 통해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맛 구현에 주력했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중 하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동시에 ‘FRESH’ 문구가 밝은 파란색으로 바뀐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카스를 전면 리뉴얼한 데에는 맥주시장에서의 1위를 보다 공고히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2위 하이트진로의 추격이 매섭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부문 전체 판매량이 2019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테라 판매량이 105%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테라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3억병을 기록하는 등 출시 2년 만에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맥주 사업 적자를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수도권, 주요 상권 중에서 지방 상권과 가정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 회복을 기점으로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매서운 추격에 지난해 1월 오비맥주 수장으로 취임한 배하준 대표도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카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같은 해 10월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맥주’라는 이름의 신제품 `한맥`도 선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100% 국산쌀로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대대적으로 정비한 `올 뉴 카스`를 선보인 것.
배 대표는 "올 뉴 카스는 1위 자리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혁신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오비맥주의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오비맥주와 카스 브랜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비맥주는 "테라로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하이트진로에 대해 경쟁자가 아닌 소비자를 보겠다고 밝혔다.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관련 질문에 "축구를 할 때 `경쟁자를 보지 말고 골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정답은 소비자에 있다. 이것이 25년간 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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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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