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최종 공모가인 주당 35달러 대비 81% 오른 63.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CPNG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이뤄진 쿠팡의 주가는 40.71% 상승한 49.2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쿠팡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 두 배 수준인 69달러까지 터치했다.
시초가 63.50달러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089억 달러(123조3837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쿠팡이 우버 이후 미 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였다면서 잠시나마 증시 거래 첫날 1000억달러 규모의 기업이 됐다.
이날 종가 기준 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489조5222억원), SK하이닉스(99조7363억원)다. 쿠팡은 단숨에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시총 2위 기업으로 떠오른 셈이다.
쿠팡의 이번 상장은 지난 2014년 250억 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역대 최대 외국기업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쿠팡의 IPO 대상 주식은 1억3000만주다.
쿠팡의 증시 데뷔를 놓고 소프트뱅크의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의 성공이라고 CNBC가 평가했다. 쿠팡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35%가 넘는다.
이밖에 쿠팡에 투자한 기관으로는 세쿼이아캐피탈, 블랙록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하루 차이로 상장 대박을 터뜨린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전례에 빗대어 봤을 때 이번에도 연일 상장한 로블록스와 쿠팡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IPO 파티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로블록스와 쿠팡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