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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족한 충전소…주민반대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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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다시피 우리나라가 만든 수소차가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길길이 먼 게 현실입니다.

특히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한 번 충전하려면 아직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요.

수소충전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소충전소입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충전을 하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충전이 완료되고 다시 충전이 시작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1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도 다른 충전소로 갈 수는 없습니다.

서울에 수소충전소가 단 4곳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충전소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도입한 곳도 등장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지난해 개장한 서울의 한 수소충전소입니다.

다른 수소충전소들이 충전을 하기 위해 마냥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게 이곳은 사전예약을 통해 충전을 할 수 있어 기다리지 않고 다소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이용자가 있으면 충전을 하지 못할 수 있고 최소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선일 / 서울 : 충전소가 너무없어서 단점입니다. 운이좋으면 빨리넣고 아니면 1시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하 모씨 / 서울 : 충전소가 없어서 힘들어요. 예전에 양양갈때 돌아오다가 혼이 났습니다. 여름인데 에어컨도 못 틀고. 충전을 못해서...]

이처럼 수소차 운행에 가장 큰 문제는 수소차 보급에 비해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해 수소차 누적 판매 대수는 약 1만2천여 대지만 전국 충전소는 73곳에 그칩니다.

수소충전소 한 곳이 170대 이상의 수소차를 담당해야 하는 셈입니다.

전기차가 완속과 급속을 통틀어 3대 당 1기 꼴로 충전소가 보급된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마저도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수소차 보급률 1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충전소를 늘리기 위해선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데, 이 과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지역 주민들이 충전소 설치를 반대하고, 이를 의식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인허가를 꺼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새로 설립하기로 한 수소충전소들이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된 경우가 많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님비현상이 커서 충전소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큽니다. 이게 해결이 안되면 수소차 활성화 한계가 있습니다. 수소가 무조건 위험하다는 불안감을 우선 해소해야 합니다. 주유소도 싫어하는데, 수소충전소에 대해선 무작정 공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앞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충전소 없이는 활성화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소충전소를 수도권에만 50곳 이상, 전국적으로 18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인 데, 충전소 부지 확보와 선정 과정에서 주민 반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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