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지난달 서학개미가 투자한 상위 종목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익률이 곤두박질 친 만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 증시에 대한 증권가 전망, 오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원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가 투자한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기술주거나 이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 상품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 탓에 지난 한 달 동안 2% 넘게 하락했고 지난달 말에는 하루만에 4%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 종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테슬라는 한 달 동안 약 20% 떨어졌고 팔란티어와 유니티소프트웨어는 30% 하락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기술주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미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증시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 9천억달러 경기 부양책도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때문에 최근의 증시 조정 국면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영한 / 대신증권 연구원 : (금리가) 일시적으로, 심리적으로 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성장주나 기술주 같은 경우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건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요동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에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란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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