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광고, 방송 등 줄줄이 `손절`에 나서면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자사 가방 모델로 활동 중인 이나은과 관련 홍보물을 삭제했다. 삼진제약, 좋은데이 등은 이나은과 함께 촬영한 광고 영상의 댓글 사용을 중지시켰다.
뷰티 브랜드 페리페라는 이나은의 광고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이나은 계정 팔로우를 취소했다. 이나은이 2019부터 2년간 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동서식품 역시 이나은이 모델로 활동 중인 포스트 오곡코코볼바, 콘푸라이트바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나은의 모델 활동 지속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SBS `맛남의 광장`도 이날 "오는 4일 방송에 이나은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나은 등 관련한 의혹들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세 청춘물에 출연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이나은은 지난달 28일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의 그룹 내 따돌림 폭로를 시작으로 학교폭력, 고영욱 발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의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A씨는 응급실 기록을 공개하며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의 심각한 왕따 가해를 주장했다. A씨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누나는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들은 인정하고 사과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 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한편, 이나은은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했다. 웹드라마 `에이틴`에 이어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청춘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