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에 연루된 인사에 대해 책임을 묻기는 커녕 승진을 용인했다며 금융감독원 노조가 윤석헌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금감원 노조는 오늘(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원장은 여러 건의 채용 비리에 가담한 이들을 올해 정기인사에서 각각 팀장과 부국장으로 승진시켰다"며 "이들이 저지른 채용 비리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아직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장이 더 이상 금감원을 욕보이지 말고 자진사퇴하길 바란다"며 "오는 5일까지 거취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25일 금감원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이번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조의 거듭된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은 해당 직원들이 `정직` 등의 내부 징계로 이미 불이익을 받았다며 정기인사는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이뤄진 조치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