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엿새째 부산지역 일부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고열, 근육통, 구토 등 증세에 시달리면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60여명의 직원과 일부 환자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A 요양병원에서 백신 접종 후 동반된 증세로 결근자와 조퇴 희망자가 나왔다.
39도 이상 넘는 열이 발생한 직원이 2명으로 확인되고, 근육통과 오한이 심해 독감이 온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병원 관계자는 "여성 직원 중에는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고, 직원뿐 아니라 접종한 환자 일부도 38도가 넘는 열로 인해 해열제 처방이 이뤄졌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현재 1명은 결근을 했으며, 조퇴를 희망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근육통, 고열로 근무 의욕이 많이 저하된 상황에서 직원들이 해열 진통제를 먹으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백신을 접종한 B 요양병원 직원도 이틀째인 이날 오전 열이 38.6도를 기록하고, 근육통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도저히 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후에 반차를 내고 집에 가 쉴 예정"이라면서 "다른 직원 중 저와 증상이 비슷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환자와 직원 등 50여명의 접종이 완료된 C요양병원도 10여 명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C요양병원 관계자는 "10명 정도 열이 났고, 열이 39도, 40도까지 올라간 사람도 있다"면서 "해열제 먹고 열을 떨어뜨리는데 한번 먹고 괜찮은 사람도 있고, 해열제를 먹고도 힘들어서 다음날 병원에 출근하자마자 수액을 맞는 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D요양병원 요양보호사는 백신을 맞은 날 저녁 "열은 안 났는데 밤새 온몸을 뭔가에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더라"면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진통제를 먹으라고 해서 집에 있던 타이레놀 먹고 잤는데 아침이 되니 다행히 통증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이후 엿새 동안 백신 누적 접종 인원이 7천270명이라고 밝혔다.
일부가 근육통, 발열, 어지럼증, 구토, 두통, 가려움 등을 호소했지만 중증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